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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타 히데오가 그리는 정신과 의사는
위악을 가장한 <장난꾸러기 신>같다.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더 "무개념"이고 더 "대책없는" 이라부를 보면서
비교급의 강박으로부터 무장해제된다.

하지만, 막상 작가자신은
나름 가볍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려는 노력에 잡혀버린다.
나름 따뜻함과 무거움도 잃지 "않아야"만 하는 강박관념에
잡혀버린거다.


그 결과는 상업적인 미숙함.
그래서 난 별로...!!!


괴짜의사 이라부의 대책없는 천진난만함과  
엽기적인 치료방식은 재밌다. 재밌긴 하다.

아, 이런 젠장.
(세상 너무 만만한) 이라부를 좀 질투하기도 했다...!

히지만 나의 넓은 오지랖은,
장인의 파쇼(라기보다는 가면)에 고통받는 의사사위에 공감하기보다는
장인의 가발(이자 가면)을 들고 낄낄대며 통쾌함을 느끼는
이라부와 의사사위를 한대 때려주고 싶달까.

잠든 척 했던 장인은 화장실에서 울지도 모른다.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가발이 아니잖아! 하면서.
 - 물론 가발이 상징하는걸 모른다는게 아냐!
                                   
딱 하나, 맘에 드는 에피소드는 있었다.
공중곡예사 플라이어의 이야기.

이 에피소드 빼고는 별로...!!!


Posted by 어린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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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부터 90년까지 길고 긴 파쇼의 그림자.
그리고..
박정희가 국민의 피로 밥을 짓고
전두환이 그 밥을 먹고
김영삼이 누룽지를 긁다가 솥에 빵구를 내었다는 우수개가 남았다.

장정일의 "아비"는 "파쇼"이자 "불합리"이다.
대학시절, 그 장정일의 아비에 몹시도 동감하지 않았던가.

장정일의 아비는"억압"이자 "군부"이며 "악의근원"이었다.
아비를 비웃고 거부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비의 품을 그린다.

물론, 장정일의 삶속에는 늘 아비가 있었다.
너무나 크고 거대한 울타리 - 숨막히는 아비.
탈출하고 싶었다. 파괴하고 싶었다.
 
장정일의 고통은
근원이자 생명인 아비를 증오하고 파괴하고자 함에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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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7년.
또다시 "아비"를 논하는 작가가 있다.

그러나 허무하게도,
김애란의 "아비"는 참으로 철없고 무능력하다.
야광반바지를 입고 지구 반바퀴를 도는 모습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오히려, 20대 화자가
아비보다 어른스러워 보일 지경이다.

 
 
화자의 삶속에 아비란 애초부터 없었다.
울타리가 되어주고 기둥이 되어 줄 아비란 없었다.

그러나, 나약한 한 인간의 모습으로 아비는. 늘 존재하고 있었다.
그 아비는 밉살스럽기보다 우스꽝스럽다 못해...귀엽기까지 하다.

아, 그리운 나의 근원, 아비여....!

Posted by 어린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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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그녀의 프로필을 뒤적거리며
정말 80년대생이야? 하고 되뇌이고 만다.

그녀의 정서는 묘하게도
70년대의 "위선"과 80년대의 "위악" 사이에 아슬아슬 하게 서 있다.

어두운 뒷골목 지하방.
낮게 때로는 높게. 유쾌한 파동을 그리며 빛나는 반딧불.

과장된 "남루함"도 아닌..  움켜쥐고야 말 "쿨한 성공"도 아닌...
김애란식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보자..




Posted by 어린낙타
Change는 Chance!


Change에서 g를 c로 바꾸면 Chance!


두팔 벌려 세상으로!


Step by Step!
Posted by 어린낙타
우리나라가 일찌감치 세계를 휘어잡았다면!
외국인들이 회의할때 간간히 한국어로된 전문용어들을
섞어가면서 대화할까?

회의하다보면..얼굴들은 다 한국인인데.
조사와 몇몇 서술어 빼고는 다 영어다.
이렇게해서 리비젼하시고...그렇게 커뮤니케이션하시죠..
리스크관리가 됩니까... 카테고리가...라이브러리가 어쩌고해서..
그래서 커뮤니티가 그러해서.. 리뷰를.. 베니핏을 주고 쓰는..
....아, 숨막혀.

내가 한글을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이 현실이 한심해서 침을 꿀꺽 삼키게돼.

영어단어쯤 써주지 않으면 가방끈 짧아보이고 밑져보이니
한두단어 꼭 섞어주셔야하고
그러다보니 점점더 단어사용은 늘어가고...

외국인들이 영어로 물어보면,
영어회화가 가능해도 국어(프랑스어)로 대답한다는 프랑스인들.

우리는 왜 그런 자존심이 없는걸까?

Posted by 어린낙타
2008년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다.

새로운 출발! 멋지게 해보자!

1년만 미쳐보자!
Posted by 어린낙타

인생은

☆어린 낙타 2007/12/27 10:57
인생은 길다.

난 파도타기를 연습하는 중이다.

썰물이라고 걱정하지 말고
밀물이라고 걱정하지 말고

인생은 길다.
Posted by 어린낙타

고비를 넘는 연습
언덕을 넘는 연습
끝까지 일몰까지 지켜보는 연습

Posted by 어린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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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유작을 출판해보자는 말에 솔깃하여.  아내는 남편의 컴퓨터를 켜게된다.
그러나 남편이 마지막 남긴것은 미지의 연인을 향한 열렬한 사랑의 기록이다.

모든게 좋아. 너의 모든것.
그렇게 많이?

아아. 일생을 일천 번이라도 살아보고 싶다. 이처럼 세상이 아름다우니까. 

남편이 타인에게 바친 고백의 문장들이.. 피부한꺼플 아래서 부유하며,,
끊임없이.. 조근조근 대화를 나눈다.
가렵다. 너무나 가렵다.  아내는외상후 스트레스성 증후군에 시달린다.
아내에겐 남편이 단하나의 우주였는데. 남편에겐 두개의 윤리가 있었다.
남편얼굴에 손톱자국을 내지 못하는대신 (그는 세상에 이미 없으니)
아내는 살갖이 벗겨지도록 제몸뚱이를 긁어댄다.
차리리.. 이 가려움증..미칠듯한 가려움증은
깨진 유리파편같은 감정들이 심장을 할퀴는 것을 잊게 해주었다. 

대답해봐. 당신
검열받지 않은 진짜 일기를 보여줘.

아내는 호기심 가득한 세상의 눈동자들에게 남편의 기록을 펼쳐보일수도 있다.
그의 기만과 그의 비굴함을 모두가 비난하게 할수도 있다.

그러나 ...언젠부터인가 사랑에는 이유가 많다.
..를 위하여.. 때문에.. 니까..

고인을 위해..
그리고.. 하나뿐인 아이에게 좋은 아빠에 대한  기억을 지켜주기 위해..
아아. ..................을 위해...
2년을 연애하고 5년을 함께 살맞대고 살아온 우리의 사랑을 위해...

아내는 사랑을 위해... 남아있는 삶의 많은 나날들을 위해
남편의 아내로. 평온하고 윤리적인 사랑을 누리던 남편의 아내로
남아야 "겠다"고 결심한다.

남편의 불륜에 대한 비난은 아내가 믿어온 세계가 통째로 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은. 사회는. 그들이 나눈 향긋하고 투명한 언어유희에 대해
아내의 손톱자국 가득한 몸뚱이에 대해
원두커피한잔을 손에 들고 우아하게 그러나.. 지치지도 않고 이야기를 반복할 것이다.

아내는. "믿고 싶은 것"을 믿기로 한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

믿어야 할 것 - 을 믿는가?
믿고싶은 것 -  을 믿는가?



당신 전등사 갔던 날 기억나? 사랑도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전등사를 보지 못한 그날을 전등사 갔던 날, 로 이름 지었듯
뭔가가 빠져 있는 그대로 그냥 사랑이라고 불러주는 거지.
 
널 위해서가아니야. 당신은 내 속에서 마지막 보여주었던 그모습처럼,
나의 피투성이 연인으로 남아 있어야 해.
오늘 밤 돌아가 당신의 파일을 열어 하나하나 딜리트 키를 누르고
가려움도 딜리트 키를 눌러버리고, 그렇게 견뎌볼까 봐.
차갑긴 하겠지만 마지막 보았던 당신의 얼굴을 껴안고 말야.
당신은 언제까지 나를 물어뜯으며, 나의 연인으로 남아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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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은 내가 "한국의 로맹가리"라고 한껏 치켜세우는 작가이다.
내가 글쟁이에게 보내는 최대의 찬사.
소설은 문체가 아니라 '플롯'이다.

차갑고 정돈된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가다보면,
번쩍. 이미 당신은 덫에 걸렸다.
당신 역시 서늘한 삶의 덫을 인정하고 만다.


(소곤거리듯 작은 목소리로)
그 여운에 잠들지 못할 만큼 서늘한  단편과 달리,
그녀의 장편은 좀 맥이 빠진다.
Posted by 어린낙타
제목에 반해서 산 책.
"마이너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제목이다.
책은 플롯만큼이나 제목이 중요하다!
 플롯의 마지막 고리이자 마침표가 제목이므로.

막상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라는 단편은
되려 "무난"하고 짧막했다.
단편집의 제목이 된걸보니 작가가 사랑하는 단편인가봐.

그러나 함께 실린 다른 단편들은 매우 독특하다.
너무 기발해서 기분나쁠 정도야.

단. 감성의 정화를 기대한다면 읽지마시길.

Posted by 어린낙타